【앵커】
지난주 파업을 벌였던 학교 비정규직 노조와 교육당국의 교섭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이 다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부터 사흘 간 총파업을 벌였던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기본급 6.24% 인상, 임금 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성실한 교섭으로 처우와 임금체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약속을 믿어보겠다"며 파업을 중단하고 학교로 복귀했습니다.

[박금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지난 5일): 저희의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전국의 100% 학교를 멈춰세울 준비가 돼있습니다.]

하지만 9일 오전부터 다시 시작된 재교섭은 '참석 범위'를 놓고 파행을 빚었습니다.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조차 못하고 이틀째 교섭 역시 반나절 만에 결렬됐습니다.

연대회의는 주 사용자인 교육부가 교섭에 직접 참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교육부는 교육감이 사용자라며 직접 교섭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연대회의는 교육청이 교육부의 교섭 참여를 막고 있고 교육부도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며 성실 교섭 약속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은 오는 16일 본교섭과 17일 실무교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대회의가 교육부의 참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대회의는 내일(오늘)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또 오는 18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이시영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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