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지 일주일째인데요.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가 안보상의 이유라며 극우 언론을 동원해 우리나라가 전략물자를 불법 수출하고 있다고 책임을 덮어 씌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한일 양국이 처음으로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가미 고타로 / 일본 관방 부장관: 이번 운용 재검토는 안보를 위한 수출관리제도의 적절한 운용에 필요한 것이며 WTO 협정에 배치되지 않으므로 철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언론들도 우리나라의 전략물자 수출 관리를 폄훼하는 보도를 이어가며 일본 정부와 궤를 같이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기업들이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제조로 전용 가능한 물자를 시리아와 이란 등 북한 우호국에 부정 수출했다"며

"전략물자 관리에 안일한 의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후지TV도 "한국에서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밀수출 된 안건이 4년간 156건으로 수출관리 체제에 의문부호가 붙는 실태가 엿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히려 수출통제 제도가 효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태성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불화수소 무허가 수출 적발 사례도, 일본이 문제삼는 일본산 불화수소의 북한 유출 의혹과는 무관한 사안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양국간 여론전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과장급 실무회의가 열립니다.

수출 규제 사태 이후 첫 실무급 회담인 만큼 조치 배경과 근거에 대한 일본측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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