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무장선박 5척이 걸프 해역을 지나던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다 영국 함정의 경고로 물러났습니다.

페르시아만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영국 유조선 나포를 시도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새벽입니다.

영국령 지브롤터 자치정부가 미국의 요청으로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지 6일 만입니다.

영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서자 무장선박 5척이 접근해 이란 영해 정박을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유조선을 뒤에서 호위하던 영국 해군 함정이 경고방송을 하자, 곧바로 물러나며 나포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외국 선박과 조우는 없었다"며 나포 시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란이 유조선 나포에 대한 보복을 시사한 바 있어 이번 나포 시도가 보복 조치의 하나로 읽힙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선박의 안정 보장은 세계의 안정을 의미합니다.유조선을 억류해 해상 안전을 위험에 빠뜨린 영국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영국 해군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해로 진출하는 자국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해 몬트로즈함을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파비앙 피카르도 / 지브롤터 자치정부 수반 : 지브롤터는 앞으로도 안정과 안전을 유지하고, 법적 명령을 바탕으로 한 국제 규칙에 헌신할 것입니다.]

영국이 유럽연합 제재 위반이 의심되는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후 영국 유조선을 겨냥한 나포 시도가 발생하며

페르시아만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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