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미디언 출신의 젤렌스키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우크라이나의 정치 개혁 열기가 뜨겁습니다.

오는 21일 총선을 앞두고 인기 록밴드의 프론트맨까지 신당을 만들어 출마를 선언 했습니다.

【아나운서】

우크라이나의 인기 록밴드 오케안 엘즈이의 콘서트장, 마치 정치 집회를 방불케 합니다.

[스뱌토슬라프 바카르추크 / 우크라이나 의원후보 : 실질적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죠. 구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94년 결성해 우크라이나는 물론 구소련 독립 국가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록밴드입니다.

이 밴드의 프런트 맨,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추크가 신당을 창당하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부패한 기득권을 뒤엎고 가난한 서민과 소외 계층을 위해 정의를 바로잡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포부까지 내세웠습니다.

[스뱌토슬라프 바카르추크 / 우크라이나 의원후보 : 위정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막대한 권력을 박탈해야 합니다. 규칙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합니다.]

바카르추크는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의 대통령 당선에 감명받고 정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 정치 문법에서 자유롭다는 점 또 친서방 정책을 지지한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습니다.

바카르추크의 신당은 현재 지지율 3위를 차지하는데, 젤렌스키가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동맹군이 될 공산이 큽니다.

[나탈리아 그레베니코바 / 하르키프 주민 : 바카르추크가 창당한 신당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새로운 인물이든 트렌드든 구태의연한 정치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테니까요.]

기성정치에 대한 환멸을 보여줬던 젤렌스키의 대통령 당선,

뒤를 이어 록스타 의원까지 탄생해 우크라이나 정치 개혁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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