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주도하는 유엔사령부가 한반도 유사 시 일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로 완전군장한 연합군이 탑승합니다.

2016년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뉴질랜드 육군입니다.

같은 시기, '북한군 살상무기 제거'를 맡은 주한미군 부대에는 독일군이 방문했습니다.

이처럼 주한미군은 유엔사령부 확대 차원에서 다국적군 참여를 추진해왔습니다.

2018년 시작된 '유엔사 재활성화'도 그 일환으로 부사령관에 캐나다군 중장, 1년 뒤에는 호주군 소장을 앉혔습니다.

그런데 시점이 묘합니다.

우리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노력과 병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작권을 넘기더라도 '유엔사를 통한 지휘를 노린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향후 있을 수 있는 동북아에서의 군사분쟁에 대비해서 나토와 같은 다국적 군사기구를 만드려는 미국의 의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의 유엔사 참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시, 전력지원 협력'을 명기한 문서까지 나왔습니다.

미군은 일본에 집결한 '유엔사 후방기지'를 근거로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시, 유엔사 전력 대부분이 일본으로 모이는 만큼 역할이 필요하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미 호주군 대령이 후방기지를 책임지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노재천 / 국방부 부대변인: 일본은 6·25 전쟁 참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제공국으로 활동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참여는 논의된 바 없습니다.]

무엇보다 군대 보유를 꿈꾸는 일본의 야심이 세계적으로 공인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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