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87% 오른 시간당 8천59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역대 세 번째 낮은 인상률로, 속도 조절에 나선 건데요.
노동계는 "최저임금 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8천590원.

올해보다 2.87%, 240원 더 올린 금액입니다.

당초 노동계는 시간당 8천880원을 주장했지만, 표결 끝에 사용자 측이 제시한 안이 채택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임금 인상률은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집권 3년차에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박준식 / 최저임금위원장: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소 낮게 결정이 나서 개인적으로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결정에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 현실이 크게 작용한 걸로 분석됩니다.

특히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가 불안해진 점도 상당한 영향을 줬습니다.

사용자 쪽은 '동결'을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내심 이번 결정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반면 당초 시간당 1만 원을 제시했던 노동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강훈중 / 한국노총 대변인: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어려운 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매우 참담한 결과다….]

민주노총은 이번 결정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폐기 선언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공언하고 나서 정부와 민주노총 간 긴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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