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광주시가 내년 7월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여 공원 조성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제안한 공원 사업비가 다른 시군의 비슷한 면적 공원 조성비보다 9배 가량 많은 2천7백억 원에 달합니다.
도대체 어떤 공원이 들어서는 걸까요.
이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중앙공원.

광주시는 내년 7월 공원일몰제 시행으로 공원이 해제되는 것을 막기위해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스탠딩】
10만여 평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지만 사업을 진행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D컨소시엄은 공원 조성에 2천7백억 원을 쏟아붓겠다고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공모에 참여했던 다른 업체보다 5~8배가 많은 금액을 제안한 것입니다.

광주시 예산의 3분의 1 수준이고, 상암월드컵경기장 건설비와 맞먹는 규모.

앞서 같은 방식으로 추진된 의정부 직동공원은 비슷한 면적이지만 388억 원이 투입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도대체 어떤 공원이 들어서는 걸까.

민간 제안대로라면 나무 1그루 당 1백만 원이 넘는 최고급 수종을 조경 면적 3.3㎡ 당 10그루씩은 심어야 합니다.

반면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아파트 공사비는 분양가 상한제 기본 건축비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원 조성비는 거대 책정한 대신, 아파트 공사비는 최소한으로 줄인 건데,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광주시는 '심사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논란이 일자 외부 전문기관에 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박명준 / 광주시 공원정책과장: 지침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다고 한다면 지침에 맞게끔 조치를 해야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협상자 취소권도 있을 수 있고….]

타당성 용역은 이르면 올해 말 나올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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