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e음카드'의 사용금액 제한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인천 동구가 'e음카드' 대신 사회적 약자까지 혜택을 볼 수 있게한 '지류화폐'를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상품권을 사기 위해 새마을금고를 찾은 70대 주부 김옥란 씨.

[김옥란 / 인천시 동구 : 상품권, 30만원어치 주세요. (동구사랑상품권 구매하세요?) 네.]

[임현진 / 새마을금고 직원 : 다 되셨고요. 6% 할인되셔서 1만8천원 거슬러 드릴게요.]

동구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현대시장'엔 상품권이 대세입니다.

고령의 상인들이 많은 탓에, 카드단말기 보급률도 3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박정남 / 인천시 동구 : 재래시장에는 카드단말기가 없어서 구청에서 나온 상품권으로 사용하는데 할인이 돼서 참 좋아요.]

서구, 연수구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앞다퉈 10% 캐시백이 가능한 구별 'e음카드'를 출시한 가운데 동구가 선택한 것은 지류화폐.

[허인환 / 인천 동구청장 : 동구는 65세 이상 어르신분들의 비율이 약 21.5%입니다. 1만4천여분의 어르신분들이 있는데, 인천e음카드를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지난 4월, 10억 원 규모로 상품권을 발행했는데, 3개월 만에 9억5천600만 원어치 팔렸습니다.

회수된 금액은 7억3천만원. 약 2억2천만원이 지역에서 2차, 3차로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e음카드'처럼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재래시장과 취약계층 혜택을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지역화폐의 취지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인천시는 e음카드 캐시백을 6%에서 4% 안팎으로 축소할 방침이어서, 구별 e음카드 캐시백도 하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한정신·김재춘 / 영상취재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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