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텀블러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제품의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애용하고 있는 대학생 나주영 씨.

그런데 얼마 전 표면의 페인트가 벗겨지더니 손이나 가방에 묻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나주영 / 서울 성북구: 화학물질이다보니까 피부랑 접촉하면 되게 안 좋을 것 같은 느낌은 들고 있었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텀블러 24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함유 시험을 한 결과 4개 제품의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문제의 제품들은 엠제이씨와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그리고 다이소에서 판매한 것들입니다.

이들 제품에서는 kg당 최소 4천78mg에서 최대 7만9천606mg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가장 많이 규제하고 있는 게 300ppm으로 관리하고 있으니까 그 수준을 보면 어느 정도 검출량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당국은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면에 대해서는 유해물질 기준을 두고 있지만, 용기 표면에 대한 기준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4개 업체는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해물질 검출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등 환경보호를 위한 움직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텀블러 등 페인트 코팅 식품용기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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