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서대문구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선 것으로 미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야산입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후 4시30분쯤.

정 전 의원은 유서를 써놓고 집을 나섰고 부인이 오후 3시40분쯤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구조견과 드론 등을 활용해 수색에 들어갔고 30여 분 만에 정 전 의원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나무에 목을 맨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정 전 의원 운전기사가 오후 2시 30분쯤 산책길 인근에 내려줬고 정 전 의원은 바로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 보좌관: 여러 가지로 그래서 마음이 좀 그래서…. 옛날에 인터뷰한 것도 보면 다 나와 있잖아요. 약간 우울증이 있었지.]

행정고시 출신으로 관료의 길을 걷던 정 전 의원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권유로 2000년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17대부터 서대문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내며 친 이명박계 핵심 실세로 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20대 총선 낙선 이후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자 2016년 11월 탈당하고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보수논객으로 각종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온 정 전 의원은 사망 전날 오후와 당일 오전까지도 라디오에서 한일 관계 해법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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