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국 중재위' 답변 시한을 하루 앞두고 한일 정부가 정면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일본은 또 WTO 일반 이사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정당하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에 협정상 의무인 중재에 응하도록 요구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3국을 통한 중재위 구성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협정에 따라 오는 18일까지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가 "일본의 제3국 중재위 구성 제안 수용 불가" 입장을 재차 확인한데 대한 일본 정부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중재위를 설치하려는 일본의 집착은 끈질깁니다.

올 1월 한국 정부에 '외교상 협의'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지난 5월 다시 '직접 지명'을 통한 중재위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산되자 마지막 수단인 '제3국을 앞세운 중재위 구성안'을 내놓은 겁니다.

청와대는 '3국 중재위' 제안 수용 불가 원칙을 고수하는 만큼 답변 시한인 내일까지 답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일본은 내일을 기점으로 추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시간 23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도 외무성 국장급 인사를 파견해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출 규제 정당성을 놓고 한국과 다툴 이번 회의에서 한국에 밀리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며 한국과 일본이 결국 정면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