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남북이 같은 조에 편성돼 최종예선 티켓을 놓고 맞붙습니다.
분단 74년 만에 첫 남자축구 '평양 A매치'가성사된다면 경색된 남북관계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북한! 한국!
호주 축구의 영웅, 팀 케이힐이 뽑은 2개의 코리아는 모두 H조였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10년 만에 남자축구 남북대결이 성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표팀은 10월 15일, 조별리그 3차전을 북한 원정으로 치릅니다.
또 내년 6월 4일 7차전 때는 북한을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2022년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다음 단계의 예선통과 과정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최고 관심사는 분단 74년 만에 '남자축구 평양 A매치'가 탄생할 지입니다.
1990년 평양 통일축구는 기획된 이벤트였던 만큼 10월 경기는 첫 역사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관건은 경색된 남북관계입니다.
"태극기·애국가 불가"라며 중국에서 예선을 치렀던 남아공월드컵 사례가 재현될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국가'를 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2년 전, 여자아시안컵 예선에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모두 허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7년 4월): 시청자 여러분! 여기는 김일성 경기장입니다. 방금 남조선 팀의 먼저차기로 전반전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체육교류도 순풍을 탈 수 있습니다.
당장 내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2023년 여자월드컵 공동유치 논의가 당면과제입니다.
고비 때마다 활로가 됐던 남북 스포츠, 이번엔 축구가 진한 감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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