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창호법을 계기로 음주운전 근절을위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고양시의회 의원들은 거꾸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

5분 발언에 나선 김서현 의원이 원고를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김서현/ 고양시의원: 국토부에서 발표한 3기 신도시 2만… 246만 평, 3만 8천 30…300…27세대….]

한 시민이 술냄새가 난다며 음주운전 신고를 했고, 측정결과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5%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택시를 타고 시의회에 왔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경찰조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채 다음날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경찰은 이후 CCTV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 새벽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습니다.

의원실을 찾아갔지만 문이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고양시의원의 음주 일탈은 처음이 아닙니다.

새해 첫날 채우석 의원이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분리대를 받았고,

지난 5월에도 김완규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시의회가 솜방망이 징계를 하거나 처분을 미루고 있어 화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채우석 의원에 대한 의회 출석 30일 정지 외에는 관련조치가 없습니다.

[이현영/일산연합회 상임대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전혀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 지방 시의회를 해산하는 운동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물의를 일으킨 3명의 의원을 이윤승 시의회의장이 감싸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스탠딩】
고양시의회의 잇따른 음주운전과 부실대응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신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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