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하원에 상정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부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대선에 청신호가 켜진 셈으로, 민주당은 당내 갈등만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습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의 엘 그린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제출합니다.

[앨 그린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저는 하원의 특권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리 통지한 결의안을 제출하는 바입니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 탄핵안이지만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하원 과반 이상을 차지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민주당이 대다수인 만큼 처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지만 표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미국 하원 서기관 :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반대 332표, 찬성 95표로 부결됐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뿐만 아니라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에서도 과반이 넘는 135명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표를 던진 것입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 비판 결의안을 채택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결과를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민주당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극좌로 노선을 틀더니 벼랑 끝으로 향하고 있어요. 제가 보기엔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까지 흔든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발판으로 탄핵안까지 꺼낸 민주당이지만

결국 부결되며 민주당 내 불화만 수면 위로 드러낸 셈이 됐습니다.

특히 진보파와 중도파가 갈라서며 트럼트 대통령의 내년 대선 행보에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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