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해병대격인 수륙기동단의 해외 상륙작전 영상을 공영방송을 통해 전격 공개했습니다.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 이어 우경화 여론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접안하는 상륙정.

선체에는 욱일기, 즉 해상자위대 마크가 선명합니다.

신속하게 병력·장비를 수송할 수 있는 일본 공기부양정입니다.

지난 11일부터 호주 동북부에서 진행 중인 미·호주군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탑승전력은 해자대가 아닙니다.

육상자위대 소속으로 지난해 3월 창설된 상륙침투 부대, 수륙기동단입니다.

이런 사실은 방위성이 자국 매체에 현장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NHK(지난 17일): 육·해의 자위대가 연계한 수륙양용 작전능력의 강화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데 있습니다.

한국 수출규제에다 '전쟁 가능한 국가' 이미지까지 더하는 이른바 '우경화 전략'입니다.

실제로 해외를 침공하는 역할의 수륙기동단은 '전수방위 원칙'에 위배됩니다.

그럼에도 해외 기동작전까지 대대적으로 알린 건 이후의 행보를 짐작케 해줍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전쟁을 할 수 있는 군으로 만드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평화헌법을 개정하기 위한 기초 여론조성 작업을 하는 것으로 이렇게 판단됩니다.]

더 큰 우려는 국제사회도 이런 기류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현실입니다.

육자대는 지난 5월에도 호주에서 공중강습, 헬기사격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유엔사 참여' 노력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지지를 얻어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베 총리의 '필생 과업'이라는 군대 보유의 꿈, 집요하고도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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