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혐의의 미국 억만장자 엡스타인이 보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친분이 있다는 정재계 인사들도 서서히 그에게서 등을 돌리며 법의 심판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아나운서】

1992년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별장.

당시 기업 총수였던 트럼트가 제프리 엡스타인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이 밖에도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 앤드루 왕자등과 두루 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여 년 전 미성년자 성매매라는 중죄를 저지르고도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난 것도 화려한 배경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번에도 10대 성범죄가 의심되지만 풀려나지는 않을까 피해자들의 걱정이 큽니다.

[코트니 와일드 / 제프리 엡스타인 고소인 : 엡스타인은 감옥에 갇히지 않는 한 아동 성 학대를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모든 인간은 부나 직책에 상관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은 일단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많은 재산을 이용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한 겁니다.

[브래드 에드워드 / 엡스타인 고소인 측 변호인 : (구속은) 엡스타인의 도주 위험을 막고, 지역사회와 피해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친분을 자랑했던 정재계 유력 인사들도 엡스타인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분명히 말해두지만 저는 엡스타인의 팬이 아닙니다. 저는 그의 팬이 아니에요.]

유죄가 확정된다면 최대 45년 형, 사실상 종신형이 선고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법의 심판이 어떻게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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