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정상화 문제로 어지러운 정치권이지만 더 어려운 게 '바른미래당 정상화'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 재신임을 묻자는 퇴진파 쪽 단식 투쟁은 열흘을 맞았고, 당권파는 유승민 전 대표를 콕 집어 검은 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렵사리 닻을 올린 혁신위원회 불씨를 살리겠다며 단식에 돌입한 지 열흘째.

[권성주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몸이) 괜찮다면 거짓말이겠죠…. 당 대표께서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볼 수 있을 때까지 저는 굴할 생각 없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당의 얼굴인 손학규 지도부의 재신임을 묻자는 혁신안이 의결됐지만, 상정조차 안 되자 투쟁에 나선 겁니다.

손학규 대표 일부 지지자의 단식 조롱으로 감정까지 상했습니다.

[어저께 좀 몰래 밥 좀 먹었어? 짜장면도 먹고? 건방진 XX. 벌써부터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말이야.]

반면, 손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검은 세력이 혁신위를 조종한다고 말해왔습니다.

급기야, 전격 사퇴로 혁신안을 표류시킨 장본인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을 유승민 전 대표가 종용하려 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손학규 대표 퇴진을 최우선 과제로 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실 것을….]

유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 혁신에 대해 대화했고, 손 대표 퇴진을 안건으로 요구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가 내일(22일) 단식은 물론 갈등을 봉합할 방법을 논의하겠지만, 사실상 출구는 없어 보입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이시영/ 영상편집: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