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벌들의 활동도 왕성해져 '벌 쏘임' 사고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특히 치명적인 독을 지닌 말벌과 땅벌 등이 도심 주택가까지 침투하고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창문 바로 옆에 아이 손가락 만한 말벌들이 큼지막한 집을 지었습니다.

돌담 사이에 땅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이 벌집을 토치로 태웁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맹독성 벌들은 사람 왕래가 많은 상가 밀집지역까지 침투했습니다.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벌 쏘임 인명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경북 문경의 과수원에서 47살 A씨가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최근 3년 평균, 벌에 쏘여 이송된 환자는 7천 여명을 웃돌고, 지난 한해에만 경남 사천시 가정집 등을 포함해 10명이 숨졌습니다.

수은주가 올라갈 수록 벌들의 활동은 더욱 왕성해집니다.

1년 중 보통 6월 말이나 7월 초쯤 벌집을 지은 뒤, 8월에 가장 활발한데 이때 독성도 강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말벌과 땅벌은 공격성이 강해 건들지 않는게 상책이고, 마주쳤을 경우 자세를 낮추고 20m 이상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벌에 쏘이면 현기증이나 발진,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대환 / 소방청 생활안전계장: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흰색에는 공격 반응이 거의 없어 야외 활동시 흰색이나 밝은 색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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