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수억 원 어치 대마초를 밀반입해 수도권에 공급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미국에서 추방당한 이중국적자들을 판매책으로 활용했고 아파트 등에서 은밀하게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시의 한 가정집.
장롱을 열자 반찬통과 상자 등에서 대마초가 쏟아져 나옵니다.
[단속 경찰: 이거 보이시죠? 이거 본인 집에서 다 나온 거예요.]
부부인 33살 권 모씨와 29살 심 모씨는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서 우편으로 대마초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밀반입량은 7천여 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3.4kg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1.5kg 가량을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대에서 판매해 1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미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추방된 한국인 등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중국적자들에게 수 백만 원을 주겠다고 접근해 중간 판매책으로 활용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SNS로만 연락을 취했고 거래는 아파트 등에서 은밀하게 이뤄졌습니다.
[강정석 /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장: 인적이 드문 아파트를 선정한 후 퇴근 시간 전 사람이 잘 안다니는 오후 시간대에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서….]
회사원과 중고차 판매업자 등 20~30대 젊은 층이 주로 구매했습니다.
경찰은 공급 일당 22명을 검거하고 대마초 2kg과 수익금 7천7백여만 원을 압수하는 한편 흡연자 3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외로 달아난 권 씨에 대해선 지명수배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했습니다.
OBS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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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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