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 내홍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분위기입니다.
당 혁신위원회 활동을 둘러싼 갈등으로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져 단식 중인 혁신위원이 병원으로 실려갔고 오신환 원내대표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또 결론 없이 끝나려던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당권 경쟁은 처절할 게 없어요. (아니, 이게 무슨)]

회의장을 나서려는 당권파와 대화하자는 비당권파가 충돌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다시 논의를 하세요. 대표님. 이렇게 방치 수준으로 그냥 둘 겁니까 당을?]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됐습니다. 됐습니다.]

오랜 논의 끝에 출범한 혁신위원회에서 손학규 지도부 재신임을 묻자는 혁신안이 의결됐지만, 상정조차 안 되자 갈등이 극에 달한 겁니다.

대치가 길어지면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이기인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어떻게 대화를 거부합니까. 당규를 위반한 당 대표가 어딨습니까? 혁신이 두렵습니까?]

이 과정에서 권성주 혁신위원이 회의 도중 일어선 손학규 대표를 막아서다, 반대로 밀려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불상사도 있었습니다.

권 혁신위원은 혁신위를 살리겠다며 11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왔는데, 체력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지켜본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의 자강을 위해 출범시킨 혁신위와 젊은 혁신위원들에게 죄책감이 들고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 충돌은 유승민, 이혜훈 의원이 손 대표 퇴진 안건 상정을 혁신위원들에게 주문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 기자회견 직후 벌어졌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이시영/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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