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인체에 유해한 성분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 유통한 SK케미칼과 애경 등 업체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며 8개월간의 재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지 8년 만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8개월 동안 모두 3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SK케미칼 홍지호 전 대표 등 8명이 구속 기소됐고, 애경산업 안용찬 전 대표 등 26명이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SK케미칼과 애경산업, 필러물산, 이마트, GS리테일 등이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CMIT와 MIT를 원료로 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면서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수백 명의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받습니다.

[권순정/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번 수사를 통해 CMIT와 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 기업 임직원들의 과실과 건강 피해의 인과 관계를 규명했고….]

검찰은 1994년 최초 가습기 살균제 개발 당시 CMIT와 MIT의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밝혀냈습니다.

수사에 대비해 보고서나 직원들 노트북을 숨기는 등 기업 차원의 조직적 증거인멸도 드러났습니다.

애경에서 금품을 받고 내부 정보를 제공한 환경부 공무원과 특조위 조사 무마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전 국회의원 보좌관도 적발됐습니다.

SK케미칼은 과거 문제가 됐던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원료 PHMG의 독성을 알고도 유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재수사 결과에 대해 일부 기업과 정부의 책임에 대한 조사가 안돼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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