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법의학적 증거를 제출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배경이 됐습니다.

【아나운서】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던 호날두가 형사 처벌을 피하게 됐습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지방 검찰청이 호날두에 대해 불기소 방침을 정한 것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 내용을 검토한 결과, 호날두의 혐의를 입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합리적인 의심을 뛰어넘을 법의학적 증거를 제출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 배경이 됐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축구 선수(지난 1월): 끝났어요. 끝났어요. 모두 좋아요. 모두 좋아.]

앞서 호날두는 2009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캐서린 마요르가라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호날두가 입막음의 대가로 37만 5,000달러, 우리 돈 약 4억 4천만 원을 건넸다고 폭로했습니다.

[레슬리 스토벌 / 피해 여성 측 변호인(지난해 10월): 미투 운동과 성폭행 피해를 공개적으로 폭로한 여성들이 의뢰인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습니다.]

반면 호날두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을 뿐 성폭행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자신의 명성을 이용한 억지 주장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여자친구 로드리게스 역시 호날두를 믿는다며 지지를 표했습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따라 호날두는 일단 성폭행 혐의는 벗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5년에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는 호날두.

계속되는 성 추문 속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라는 명성은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