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안건에 오른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가 시작됐습니다.
당초 어제 회의에서 논의가 될 걸로 예상됐지만, 다른 안건 토의가 길어지면서 오늘로 늦춰졌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 이사회.

164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표단은 바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는 전체 안건 14건 가운데 11번째로 상정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안건 논의가 길어지며 8번째 안건을 논의하다 첫날 회의가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대표는 오늘 다시 만나 공방을 벌이게 됐습니다.

[김승호 / 한국 정부 대표(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오늘 회의가 늦어져서 내일 아마 10시(현지시각)에 다시 열릴 것 같으니까요, 지금까지 했던 자세로 열심히 회의에 임하겠습니다. 저희의 입장을 충분히 잘 설명하겠습니다.]

김승호 대표는 "일본의 조치는 상당히 무리가 많다"며 "준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WTO에 일본을 제소하는 문제는 이사회 이후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야마가미 신고 대표는 취재진에게 "일본은 WTO 규범에 문제가 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WTO 일반이사회에서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이사회가 WTO 공론의 장인만큼, 정부는 이 자리를 현 상황에 대한 회원국의 이해를 높이고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무대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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