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무일 검찰총장이 퇴임식을 갖고 문재인 정부 초대 총장 2년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내용 면에선 청와대와 견해가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 간부들과 간소하게 퇴임식을 가진 문무일 총장이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사를 나옵니다.

검찰개혁이 국민 눈에 미치지 못한게 아쉽다고 말한 뒤,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검경)수사권 조정을 해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서 제가 결이 다른 말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걸 양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날 내부망을 통해 밝힌 퇴임사에서도 문 총장은 검찰은 국민 기본권 보호를 위해 탄생한 것이라며 검찰불신을 초래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총장은 형제복지원 사건 등 과거 잘못된 사건 처리를 놓고 처음으로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지난해 11월27일): (형제복지원 부실 수사로) 현재까지 유지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하여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횡령 등 굵직굵직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문무일 총장

검경수사권 조정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검찰소신을 지켰다는 평가와 적폐수사 장기화로 검찰 스스로 정치권 눈치를 봤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습니다.

문 총장은 앞으로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민병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