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혼부부와 다자녀 특별분양 제도 등을 악용한 투기 브로커와 불법 청약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당첨을 노리고 허위 임신진단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낙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임신진단서입니다.

부동산투기 브로커 A씨가 신혼부부로부터 청약통장을 사들인 뒤 아내의 신분증으로 위조한 것입니다.

A씨는 이 허위 진단서를 이용해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고 되팔아 1억5천만 원의 전매 차액을 챙겼습니다.

[부동산투기 브로커 A씨 : 인터넷 채팅창에 산모나 임산부 아르바이트 글을 올려서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도….]

다른 브로커 B씨는 다자녀 청약자에게 3천여만 원을 주고 청약통장을 사들였습니다.

당첨이 돼 분양권을 넘겨받자 전매제한 기간을 비웃 듯, 웃돈을 받고 부동산에 팔아넘겼습니다.

[부동산투기 브로커 B씨 :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으로 전매를 하셨잖아요. 주택법에 위반되는 사실을 인정하시는 거예요?) 이제 알았으니까요, 예.]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올 4월부터 석달동안 부동산 기획수사를 벌여 180명을 적발했습니다.

위장 결혼을 한 뒤 이혼하거나, 다자녀 가점을 노리고 임신을 하고 당첨된 이후에는 낙태도 서슴지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용 / 경기도 대변인 : 아파트 특별공급 대상자를 이용한 불법 청약에 대하여 수사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경기도 특사경은 분양권 불법 전매와 중개 혐의로 9명을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171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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