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매립지가 오는 2025년 문을 닫기로 하면서 대체 매립지 조성이 쟁점인데요.
그런데, 소각장 신설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체 매립지 조성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1992년, 서울 난지도 매립장의 대체 매립장으로 조성된 수도권매립지.

면적 2천75만㎡, 627만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4개 매립장 가운데 1, 2매립장은 매립이 끝났고, 2025년까지 3매립장 1공구까지만 쓰고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3개 시·도 공동 매립지 또는 인천시가 예고한 자체 매립지를 2025년까지 완공해야 합니다.

내륙보다 해안이 대상지로 유력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이 로드맵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류제범 / 인천시 수도권매립지정책개선단장 : (주민 반발을 해소할 수 있다면) 4~5년 정도라면 자체 매립지는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대체 매립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쓰레기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소각장 신설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매립지에 소각재를 처리할 경우 환경 민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매립지가 혐오·기피 시설이란 오명을 걷어내기 위해선 꼭 필요한 시설.

3개 시·도가 자체 소각장을 추진하는 건 발생지 처리 원칙에도 부합합니다.

[장정구 /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지자체는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고요. 이런 것들이 함께 가지 않으면 대체 매립지 조성 계획은 소모전에 불과….]

주민 민원 때문에 소각장 신설에 주춤한 지자체.

소각장 신설도 못하면서 대체 매립장 조성이 가능한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됩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한정신 / 영상취재 : 김영준>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