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은 오늘도 손학규 대표의 거취 때문에 내홍에 시달렸습니다.
비당권파 지도부는 당무 거부에 나섰고 '반쪽짜리 최고위원회'가 재현됐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시작됐지만, 오신환 원내대표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더이상 당을 망가뜨리지 말라며, 혁신안이 최고위에 상정될 때까지 당무 거부에 나선 겁니다.

오랜 논의 끝에 출범한 혁신위원회가 '지도부 검증안'을 의결했지만, 손학규 대표가 안건 상정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는 얘기.

선출직인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김수민 최고위원까지 비당권파 다수가 불참했지만 손 대표는 윤리위원장 선임을 끝냈습니다.

[안병원 / 바른미래당 윤리위원장: 독립적으로 당헌·당규에 의해서 적법하게 시의적절하게 모든 것을 판단하고….]

특히, 유승민 전 대표의 혁신위 개입 진상조사는 그대로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윤리위원회는 독립적인 기구로 윤리위원회에서 판단할 문제입니다. (진상조사 해야된다고 말씀하셨던 생각은 변함 없으신거죠?) 어제 제가 얘기한 건 그대로 유효합니다.]

남은 혁신위원들은 오히려 손 대표 본인이 대상이라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김진아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 없이 안건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은 명백한 당 대표의 직무 유기이자 당규 위반입니다.]

비당권파 측은 내일(25일) 비상회의를 열어 당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딩】
당을 새롭게 바꾸겠다며 혁신위라는 걸 꾸렸지만 집안 싸움만 격화시키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강광민/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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