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최대 규모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개항한 지 3개월을 맞고 있는데요.
1천 186억을 투입한 크루즈터미널이 개장 첫날 11만 톤급 크루즈선이 입항한 뒤 3개월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만 톤급의 대형 크루즈선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앞에 위용을 드러냅니다.

지난 4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일에 승객 2천800명과 승무원 1천100명을 태우고 입항한 '코스타 세레나'호입니다.

개장 당시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터미널임을 강조하며, 해마다 100회 이상의 크루즈선 유치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병근 /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지난 4월):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 인천이 북한을 포함해서 한국, 중국, 일본에 교류와 평화, 번영의 길로 나가는 데 중추적인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지난 4월 개항일이후 입항한 크루즈선이 단 한 척도 없습니다.

1천 186억 원을 투입한 크루즈터미널이 그야말로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사드 보복 일환으로 중국이 중국발 크루즈의 한국 입항을 계속해 금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영국 /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팀장: 크루즈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중국정부의 조치로 인해서 아직까지는 유치 실적이 미미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올해 말까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기항이 예정된 크루즈 역시 5척에 불과합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중국이 일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등 입장 변화를 보이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또 중국 중심에서 벗어난 크루즈 시장 다변화와 크루즈터미널과 주변공간을 개발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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