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광주시에서 전세사기를 당한 100여 가구의 피해자가 거액의 보증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부분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더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두 아이를 둔 주부 김 모 씨는 결혼 5년 만인 2016년 반지하 셋방에서 지상 전셋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계약만료후 집주인 권 모 씨로부터 보증금 1억 8천5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겁니다.

지난 1년 동안 이사도 못가고,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여기 나와서 다른 데를 가야 한다고 하니까 갈 곳도 없고, 심정이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한 거….]

결혼 3년차 임 모 씨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같은 집에 전세 계약자만 3명이나 됐습니다.

[임 모 씨/ 피해자: 집주인 손에 보증금이 다 들어간 상태였고, 그제야 계약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했고….]

집주인 권씨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는 100여 가구, 대부분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들입니다.

각각 1억에서 1억 8천만 원씩 피해금액만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피해자들은 권씨와 그 일가족이 경기도 광주와 성남일대에 150채의 집을 소유하며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합니다.

권씨를 만나기위해 사무실로 찾아갔지만 연락이 끊긴지 오랩니다.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피해자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미비한 상황.

이런 가운데 피해자 20명은 오늘 집주인 권씨의 위임을 받은 신탁회사로부터 강제 퇴거명령서를 전달받았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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