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서 아직 반송되지 않고 남아있던 쓰레기가 국내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정부가 반송 장소로 이번에도 평택항을 유력하게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택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시가 필리핀에서 반송된 불법 폐기물을 처분한 건 이달 초.

국비 6억 원에 시비 7억 원 등 모두 13억여 원이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채 한 달도 안돼 다시 폐기물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환경부가 필리핀에 방치돼 있던 5천1백여 톤의 쓰레기를 현지에서 소각하려다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필리핀이 '바젤 협약'에 따라 불법 폐기물의 현지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막아서자 폐기물을 국내로 회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문제는 반송 장소입니다.

환경부는 평택당진항을 유력하게 꼽고 있습니다.

[평택시청 관계자: 불법 폐기물 수출한 업체가 평택(업체)이고 나간 게 평택당진항에서 나갔기 때문에. 그리고 또 소각업체라든가 이런 게 아무래도 수도권에 많다 보니….]

전체 폐기물 5천1백 톤, 제주산 1천8백 톤을 뺀 3천3백 톤이 다시 평택에 내던져질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평택시와 시민단체 등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환우 / 평택지속가능발전위원회 분과장: 평택시 쓰레기도 아닌데 지난번에도 우리가 치웠는데 (폐기물) 원산지를 좀 찾고 그쪽에 관련 있는 동네로 (보내야 한다.)]

환경부는 반출 장소와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처분 땐 모든 비용을 정부에서 부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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