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싱 범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범죄 수법이 교묘하고 치밀해지면서 피해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지인에게 돈을 부쳐야 한다는 아들 요청에 200만 원을 입금합니다.

아버지가 아프다며 100만 원을 2주만 빌려달라는 친구 부탁에 의심없이 돈을 보냅니다.

하지만 모두 채팅으로 접근한 이른바 '메신저 피싱'입니다.

해킹으로 인터넷 주소록을 확보한 뒤 계정을 만들고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수법입니다.

계정의 이름은 지인과 같지만 프로필 사진 대신 '지구본' 표시가 돼있는 게 특징입니다.

결제를 한 적도 없는데 결제가 됐다는 메시지가 왔다면 피싱을 의심해야 합니다.

고객센터라고 적힌 곳에 연락하면 검찰이나 경찰에 연락하라고 하는데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사기입니다.

피싱 조직들은 자연스런 문자와 유창한 한국말, 전문 용어를 사용하고 100만 원 이하의 소액을 요구해 피해자를 현혹합니다.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올 상반기에 발생한 피싱 범죄는 1천8백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상순 /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계장: 상대방이 통화할 수 없는 상황 등을 들어가며 본인 확인을 회피하는 경우 직접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는 금전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합니다.]

피싱 외에 악성프로그램을 감염시킨 뒤 복구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범죄도 크게 늘었습니다.

경찰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고소장이나 출석요구서를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 유포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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