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경찰의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해온 진상조사위가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경찰청장은 공식 사과했지만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소송 취하는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8월 발족해 2년 동안 경찰의 인권침해사건을 조사하고 권고사항을 제시해 왔던 진상조사위원회.

유남영 위원장은 활동은 끝났지만 경찰이 권고사항들을 계속 점검하고 평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남영 / 진상조사위원장: 제가 전달해 드린 것은 자료를 정리한 2백 페이지짜리 종이 책자가 아니라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질책과 기대를 전달했다고….]

민갑룡 경찰청장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과오를 인정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인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 인권 침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 경찰의 법집행 과정에서 목숨을 잃거나 큰 고통을 받았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상조사위는 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평택 쌍용차 파업 등 10개 사건에 대해 35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는데,

경찰은 쌍용차 가압류 대상자를 전원 해제하는 등 27개 사항을 이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여전히 취하하지 않았고 고 백남기 농민이 숨진 민중총궐기 참가자에 대한 소송도 이의제기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이 늦게나마 사과를 했지만 법 절차를 이유로 소송을 유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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