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급수에만 살고 수라상에도 올랐던 은어를 마음껏 잡을 수 있는 축제가 경북 봉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축제를 즐겼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신호 현장음)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너도나도 시원한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물고기 잡는 도구를 손에 들고 은어를 담기 위해 바삐 움직입니다.

아빠는 뿌듯한 마음에 잡은 은어를 자랑하지만 어린 딸은 살아 있는 물고기가 무섭기만 합니다.

[우와! 대박이다! (아빠가 해, 아빠가.)]

물 반 고기 반, 고기잡이 재미에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이 아이보다 신났습니다.

[임은영 / 대구 수성구: 아이들이랑 고기잡이가 난생 처음인데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한참을 신나게 놀다 보면 고소한 은어구이 냄새가 발길을 잡습니다.

바삭하게 구운 은어와 갓 튀겨낸 튀김, 깻잎향 가득한 순대볶음도 허기를 달래주기 충분합니다.

그야말로 먹을거리, 놀거리 풍성한 축제입니다.

[최길창 / 부산 기장: 날씨가 오늘 더웠는데 물에 들어오니까 참 시원하고 아주 좋아요. 저희 아들하고 같이 왔는데 부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참 놀기 좋네요.]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봉화은어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고속도로 등 내륙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수도권에서 온 관람객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엄태항 / 경북 봉화군수: 내성천은 맑은 1급수 물입니다. 여기에 은어를 풀어놓고 옛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한여름에 은어도 잡고, 더위도 잡는 ]

영남권의 여름철 대표축제인 은어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됩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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