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됐지만, 아직까지 정상화를 선언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인천시가 내일 서구에서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정상화 수순을 밝히겠다는 계획인데, 일부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 서구와 영종, 강화지역의 수돗물 수질과 필터 기준이 충족돼 수용가로 유입되기 전 단계인 급수관 수질 안정화를 선언한 환경부와 인천시.

[정현미 /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지난 15일): 전 지역이 3단계 블록별 안정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발표 2주가 지난 지금 피해지역 가정의 수돗물 상태는 어떨까?

해당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필터 교체 시기만 줄었을 뿐이라며 수돗물 냄새나 필터 착색 등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주민: 설거지한 것에서 냄새가 나니까 이걸 생수나 정수기 물로 한 번 더 헹궈야 하는 아직도 그렇게 번거로운 상태거든요.]

이런 가운데 수돗물 사태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위한 상수도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아직 이견이 있습니다.

[이광호 /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련된 전문가나 시민단체들이 참여해야 된다고 요구했었는데 그런 것이 반영되지 않은 채 출범됐고….]

인천시는 내일 공촌수계 시민설명회에서 복구 진행상황과 피해보상 방향, 혁신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구 지역 수도 관로의 상당부분이 불량관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민병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