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현재 우리 군의 요격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당장 다음 달 전작권 1차 평가에서 검증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원산에서 쏘아올린 신형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600km 이상.

남한 도서지역과 일본 규슈 일부를 사정권역으로 하는 통상적인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비슷한 비행거리를 보이는 스커드-C의 경우 패트리어트 등으로 충분히 타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특이한 고도와 궤적이 문제입니다.

정점고도 50km에서 급강하한 뒤 이른바 '요격회피 기동'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패트리어트 위에서 상황이 벌어진다면 현실적으로 막기가 까다롭습니다.

사드 역시 40~150km의 요격범위를 보이지만 상층에 초점을 둬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일본 방위성도 "미국과 연계해야 한다"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군은 "패트리어트로 방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공백이 다음달 중순쯤 예정된 전작권 1차 평가에서 드러날 가능성입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력'은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 3가지 중 하나입니다.

더구나 군은 5월 북한이 쏜 미사일도 "여전히 분석 중"인 한계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노재천 / 국방부 부대변인: 5월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자체에 대해서 한미가 분석 중에 있다. 정밀 분석 중에 있다는 말씀드렸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보시기 바랍니다.]

패트리어트 개량 등의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북한의 반발이 걸림돌입니다.

미사일 요격체계 역시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략자산이어서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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