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처럼 멧돼지가 남과 북을 오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DMZ에서 멧돼지를 포획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포획 작업에 한계가 있고 잡아도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입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되자 정부는 DMZ를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았습니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매개체인 멧돼지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체 수가 최소화돼도 상관 없다며 적극적인 포획을 당부했습니다.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이지만 군에겐 사살도 지시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지난달 8일): 멧돼지가 넘어오는 게 분명하다, 우리 지역에 거의 다 왔다 그러면 사살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유엔사와 협의해서 동의를 얻었어요.]

DMZ 내 멧돼지는 최대 30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접경지역인 강원도 5개 시군에는 지난달 중순이 돼서야 전문 엽사가 4~5명씩 투입됐습니다.

그나마 연천과 포천 등 경기도 2곳은 아직 투입이 안 됐습니다.

멧돼지가 가축이 아닌 야생동물이다 보니 잡아도 문제입니다.

포획한 멧돼지는 혈액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판명하기까지 최소 1주일이 걸립니다.

시료 채취나 보관 등은 비용을 비롯해 대부분 엽사나 민간단체가 도맡는 실정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19년도 예산에 없던 게 생기는 거잖아요? 추경을 세워놨는데 진행이 안 되고 있잖아요. 받아들이면 올해라도 당장 지급하죠.]

사실상 민간이 관리 책임을 떠맡으면서 사체 방치나 무단 반출 등으로 인한 2차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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