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집결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일본 수출 규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은 다음 달 2일 각의를 열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전망입니다.

법령이 확정되면 전기차나 화학, 정밀기계 등 한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절차를 대폭 강화해 한국 수출을 통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중재위원회 구성 요구에 한국이 응하지 않자 이같은 압박을 계속 가하는 중입니다.

1965년에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 협상 기록까지 공개하며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백색국가 배제시 한일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국회 외통위):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과 화이트리스트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들 조치가 양국 관계에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강 장관은 내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태국으로 출국해 여론전과 다른 나라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할 계획입니다.

특히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도 추진 중입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의 보복 조치 뒤 한일 외교 수장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여서 외교적 물꼬가 트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회 방일 의원단도 일본 의회에 수출 규제 조치 철회와 백색국가 제외 불가 입장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강광민 /영상편집: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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