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또 다시 발사했습니다.
지난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엿새만입니다.
고도와 사거리는 크게 줄었는데 우리 군의 요격체계 대응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험으로 관측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쏜 건 오전 5시 6분과 27분.

원산 일원에서 엿새 만에 재차 도발을 감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타격범위가 절반 가량 감소했습니다.

25일 미사일의 경우 정점고도 50km에 비행거리는 600여 km.

원형으로 꼽히는 이스칸데르의 최대 사거리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도 30km에도 250여 km에 불과했습니다.

고각보다 사거리가 긴 저각 발사의 통상적인 교리를 뒤집는 결과입니다.

사드의 요격고도, 40~150km를 확실하게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단거리는 비행시간도 짧은 만큼 하강 단계에서 패트리어트 대응력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윤형호 /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사드와 패트리어트를 뚫을 수 있는, 미사일 공격 기술을 한층 올리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발사지점이 호도반도에서 10km 내려간 갈마지구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야지여서 대피가 쉽지 않은 호도반도와 달리 갈마지구는 주변이 넓기 때문입니다.

생존성 보장과 함께 향후 다른 무기체계와의 통합화력운용 여지도 감안한 듯 보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조건을 상정한 시험에도 군은 대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어제):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패트리어트급이라든가 이렇게 추정이 가능할까요?) 네.]

군은 또 발사 동향도 사전에 포착해 대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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