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한국 진보정치의 상징인 죽산 조봉암 서거 60주기인데요,
죽산의 고향인 인천에서는 죽산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활발합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에게 죄가 있다면 많은 사람이 고루 잘 살 수 있는 정치운동을 한 것 밖에 없다."

죽산 조봉암 선생이 1959년 7월 31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며 남긴 유언입니다.

조봉암은 정치적 희생양으로 헌정 사상 첫 사법살인을 당했습니다.

무려 52년이 지난 2011년 무죄판결을 받으며 뒤늦게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죽산 서거 60주기를 맞아 죽산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곽정근 /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이제라도 제대로 된 평가와 연구를 통해 선생님이 걸어온 올곧은 사상과 철학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죽산의 고향인 인천에서는 올해 학술토론회, 석상 건립, 어록 발간 등 재조명사업이 활발합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무엇보다 선생의 독립유공훈장 추서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죽산은 인천을 지역구로 제헌 국회의원과 2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고 이승만 정권 초대 농림부 장관을 맡아 농지개혁을 완수했습니다.

죽산은 이후 2대와 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고 3대 대선에선 이승만 후보와 맞서 290여 만 표 차이로 낙선했습니다.

이때부터 이승만 대통령은 조봉암을 견제했고 평화통일론을 앞세운 조봉암을 간첩으로 몰아 제거했습니다.

죽산 탄생 120주년이자 서거 60주기를 맞아 죽산은 투철한 독립운동가로, 진보적 평화통일론자로, 농지개혁의 선구자로, 양심적인 개혁정치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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