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시군들이 이를 막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들이 면허증을 반납하면 1인당 1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 주차장 입구와 벽면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96살 유 모 씨가 경사로에서 가속기를 강하게 밟고 후진하다 길 가던 30대 여성을 치여 숨지게 했습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최근 4년 새 매년 늘어 50% 넘게 껑충 뛰었고,

연령이 높아질 수록 사고율은 낮아진 반면 치사율이 높아졌습니다.

터널 내 사고 등 돌발상황에서 고령자는 인지반응 속도가 늦어 사고 위험이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1인당 1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면허를 가진 60여 만명 중 1.6%인 1만명 정도가 반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기도 외에도 현재 서울과 부산, 제주 등에서도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도입을 추진 중인 '고령 조건부 면허제도'와 관련해 운전평가에서 떨어진 노인은 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갑룡 청장은 "평가 절차를 거쳐 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거나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하는 등의 조건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건부 면허는 고령이라고 무조건 면허를 취소하거나 나이가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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