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결정을 앞두고 한일 외교 장관이 담판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외교적 해법이 벽에 부딪힌 가운데, 오늘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이 최종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냉랭한 한일 관계를 보여주듯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눕니다.

회의 직후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 간 간극이 상당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보류·중단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한국을 배제할 경우 양국 관계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추가 보복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의 중단 검토를 시사하며 일본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노 다로 외상은 강제 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기정사실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미국의 설득 노력에도 (일본이) 좀처럼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본으로서는 8월2일날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일본 요미우리 신문 역시 "일본 정부가 화이트 리스트 제외를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한미일 외교 장관이 만날 예정이어서 막판 반전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기경호 / 영상편집: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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