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에 고립됐던 실종자들이 결국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자체와 건설업체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된 한국인과 미얀마인 직원을 찾기 위해 음파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성과가 없자,

결국 저류시설에 차 있는 물을 빼 수위를 1.4m 까지 낮춘 뒤에야 실종자들을 발견했지만 두 명 숨진 상태였습니다.

참사를 둘러싸고 시설 운영 주체인 서울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상황.

쟁점인 수문 개폐 권한을 놓고 상반된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관리 주체를 양천구청으로 하고 협조는 현대건설, 서울시가 협조해주는 걸로 해서 공동운영하는 걸로 돼 있어요. 우리 시에서 만든 문서가 있어요 정식으로.]

[현대건설 관계자: 저희도 저희 입장을 말하는 거고 상대방도 상대방 입장을 말할 수밖에 없어서 그거는 나중에 (수사)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거고….]

서울시는 또 현대건설이 돌발 강우 시 따르도록 한 지침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마철엔 날씨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비가 올 확률이 50%를 넘거나 먹구름이 낄 경우 즉각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는 겁니다.

경찰은 1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이고 현장 폐쇄회로 화면과 관련 문서 등도 확보해 주의의무 위반 여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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