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2차 경제보복에 맞서 정부가 맞대응 카드를 내놨습니다.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당한 근거 없이 취해진 무역보복 조치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여 수출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아 나가겠습니다.]

또 반격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관광과 식품, 폐기물 등의 분야에서부터 안전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2차 경제보복으로 영향을 받는 품목은 총 159개라는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특히 대일의존도가 높은 일부 품목의 경우 공급차질 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맞춤형 대응 방침도 세웠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159개 전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 대응하되 특히 대일의존도, 파급효과, 국내외 대체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하여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해 나가고자 합니다. ]

이 밖에 WTO 제소 준비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에는 세제, 예산지원을 하기로 하고 다음주 초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경제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일본 측 조치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며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도 내일 시중은행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대응전략을 논의합니다.

OBS 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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