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이 대일외교를 이유로 두 달 가까이 미뤄왔던 독도방어훈련을 이르면 이달 안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도 영유권을 겨냥한 일본의 행보가 노골화되는 가운데 '안보우호국 제외' 조치마저 단행된 만큼 명분도 충분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독도 접안시설 상공에서 하버링, 이른바 제자리비행 중인 UH-60 헬기.

패스트로프를 타고 해군 특전대, 해경 특공대 요원들이 차례로 내려옵니다.

2013년 10월 열린 독도방어훈련 현장입니다.

1986년부터 매년 2차례씩 진행돼온 이 훈련은 일본 극우세력 침탈을 막는 절차를 숙달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날씨, 대일외교 등을 고려해 강하·상륙이 생략되거나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빠져든 올해는 6월 전반기 훈련 일정마저 미뤘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안보우호국 제외' 조치에 더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명분도 충분합니다.

지난달 러시아군의 영공 침범 당시, "일본 땅이 뚫린 것"이라는 망언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지난달 23일): 다케시마 영유권에 대한 일본 입장을 감안하면 한국 전투기 경고사격은 유감으로, 한국에 강력한 항의와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외교차원을 넘어 방위당국의 작전구역에도 잇따라 독도를 집어넣고 있습니다.

【현장음】
섬나라 일본.

지난해 3월 창설된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은 '섬 탈환 훈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호주까지 날아가 미군, 호주군과 함께 해안침투 과정을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우리 역시 공세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기간을 예전처럼 3박 4일로 늘리고, 규모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장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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