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무역 보복을 놓고 여야는 한목소리로 규탄을 이어가면서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나라의 명운이 달렸다며 적극적인 맞대응 주문했고, 한국당은 강경 대응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해 "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일본의 비정상적 경제침략으로 시작된 난국은 해결이 매우 어려워 보이고 오래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업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어진 발언에서 정부에 당장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파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설 최고위원은 "협정이 전범국가 일본의 군대 보유를 가능하게 하는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국제적 여론 조성 때문에 추진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여당 지도부가 공개 석상에서 GSOMIA 파기를 정부에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경기도 시흥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근본적으로 경제 정책을 전환하지 않고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가 외교로도 못 풀고 대안도 못 내놓고 있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 수출규제는 부당하고 맞서서 이겨내야 한다"면서도 "기업들이 버텨낼 실질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싸워서 이기자고 말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