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우리 군은 일본의 독도 야욕에 대비해 2020년까지 해병 울릉부대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했었죠.
그런데, 지금껏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도방어훈련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물보라와 함께 해안으로 내달리는 상륙주정.

부두에 접안한 뒤 곧바로 해안 경계작전에 투입됩니다.

2017년 진행된 울릉도 상륙작전입니다.

이처럼 해병대는 울릉도를 거점으로, 중대급 분기별 훈련을 벌입니다.

울릉도와 독도 모두 서북도서 못지 않은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내년까지 울릉도에 대령급 부대를 창설하는 방안도 추진해왔습니다.

[전진구 / 전 해병대사령관(2017년 10월): 울릉도 지역에는 일본과의 여러 가지 분쟁 소지가 있는데 현재 해병대 전력이 배치돼있지 않기 때문에 검토를 해서….]

이를 토대로 해병대는 도서지역 방어지휘를 일원화하는 구상도 세웠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제주도, 울릉도 방어 가치를 동일하게 보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난 2년간 이 계획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수륙기동단 창설,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이 잇따랐지만 우리만 제자리인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발성 독도방어훈련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해병 신속대응부대나 해군·해경의 긴급 전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윤형호/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독도방어부대를 잠정적으로라도 편성해서 방어계획이나 모의훈련을 통해 숙달하고 전략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실제 기동훈련을….]

해외까지 나가서 섬 탈환 훈련을 반복하는 일본.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전수방위 원칙'만 굳게 믿고 있는 건 아닌 지 의문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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