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1명이 숨지고, 다른 소방관 1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친 안성 종이박스 제조공장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어제 진행됐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숨진 고 석원호 소방장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타 뼈대만 남은 공장 건물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불은 꺼졌지만 곳곳에서는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종이박스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대해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헬맷과 마스크를 쓴 감식요원들은 잿더미로 변한 공장 이곳저곳을 살폈습니다.

시멘트와 골조가 훼손돼 붕괴 우려가 있어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감식은 처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이곳에는 인화성 물질인 반도체 세정제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방당국은 세정제가 아닌 연마제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연마제는 현행법상 위험물질에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소방차에 달려있던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 1개도 발견돼, 복원을 의뢰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지하) 내부 구조물과 구조를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현 상태로는 발화부가 어디인지, 발화 원인이 무엇인지,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는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잔해가 정리되고 안전이 확보되는데로 추가 정밀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고 석원호 소방장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10시 안성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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