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 진압 뒤 복귀하던 소방대가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해 소중한 목숨을 살려냈습니다.
소방차가 불을 끄기도 하지만 생명을 살려내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의 한 도로.

두 남성이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평소와 같이 걸어갑니다.

오른쪽에서 걷던 남성의 발걸음이 무거워지는가 싶더니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놀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지만 어쩔줄 몰라 합니다.

이 때 한 시민이 급하게 달려와 능숙한 솜씨로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하지만 남성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안타까움이 더해 갑니다.

그러기를 1분 여 때마침 화재 진압을 마치고 돌아가던 소방대가 신호에 걸려 횡단보도 앞에 섭니다.

시민들은 다급하게 손짓을 하며 소방관들을 부릅니다.

화재 진압복조차 다 벗지 못한 소방대원들이 자동심장충격기를 챙기며 뛰어옵니다. 

소방대원들은 자동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을 번갈아 실행했고 이 때부터 남자는 의식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형국 / 서울 송파소방서 소방장: 조기 심폐소생술 그리고 조기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이 5분 이내에 시행이 되면 환자의 생존율은 90% 이상 달성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부터 소방차에 자동심장충격기를 비치하도록하고 있는데 이같은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민하게 행동한 소방대원들의 기지가 소중한 생명을 되살렸습니다.

OBS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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