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남양주시가 국립수목원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가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는데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반발이 거셉니다.
어떤 사정인지 유은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양주 진접 첨단가구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가구공단 아웃'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불통 행정 광릉숲은 절망한다! 절망한다! 절망한다!]

지난 6월 남양주시가 총 56만㎡,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가구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뒤 벌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국립수목원으로부터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숲 생태계 파괴를 우려합니다.

마석 등에 흩어져 있는 가구공장을 이곳에 모을 경우 화재와 대기오염 등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장미림/경기도 남양주시: 위험을 왜 저희가 떠안고, 국립수목원이 그걸 떠안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몰라서….]

주민들은 비상대책원회를 구성하고 매주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도 동참했습니다.

광역과 기초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하고, 국회의원도 관련 기관을 찾아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남양주을): 가구단지 입지가 잘못됐다는 것이고, 가구단지를 추진하는 과정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남양주시는 하지만 우려만으로 멈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양주시 관계자: 전문기관에서 판단도 못 했는데 문외한인 환경과 관련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뭐라고 판단할 거예요? ]

가구단지를 둘러싼 팽팽한 의견 대립, 어느쪽도 물러설 기미가 없어 해결의 실마리 찾기는 좀처럼 쉽지않아 보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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