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협상도 하기 전부터 거셉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는데, 우리 정부는 협상팀도 꾸리지 않았다며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려 어떤 내용이 오갈 지 주목됩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과 나는 합의를 봤습니다. 한국은 미국에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로 동의했습니다.]

오래 한국을 도왔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몇 년 동안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꼈다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국에 3만 2,000명의 미군이 있고 82년 동안 그들을 도왔지만, 실제로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는 아직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분담금 대폭 증액을 기정사실화해 압박하겠단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방한으로 내일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방위비 분담금이 어떤 식으로든 언급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양측은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책 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등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내년도 분담금으로 올해의 6배인 50억 달러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라고 칭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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